하나대투증권은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정부 규제 리스크 다소 증가했다면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는 정부 규제에 의한 이익 변동 리스크는 과거 2~3년 전 대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판매물량 정산금액이 정부의 승인으로 향후 2008년 4분기에 반영되더라도, 판매물량 정산제와 투자보수율 보장제 등과 같은 이익 보장 제도들이 적기(보통 1월 초)에 시행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이익 보장 제도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또한 2009년 가스공사의 발전용 LNG 판매량은 전년대비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판매물량 정산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이익 변동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추정이다.

이 밖에 금리하락도 가스공사의 추가적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가스공사의 자본투자보수율은 전년 평균 국채 수익률에 연동되는 경향이 높은데, 2009년 국채수익률이 2008년 대비 낮아 2010년 가스도매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주 애널리스트는 "가스공사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36억원 감소해 302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예상치 대비 작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