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세계 원자력 전력생산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두배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원자력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2기에서 향후 5기까지 늘리기 위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주단조 신증설과 원자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89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원자력 발전 부문이 포함됐고 중국 등 해외 수요도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원자력 발전설비 생산능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두산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6조9452억원의 매출과 9.7% 증가한 52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담수화설비 뿐만 아니라 수처리사업을 본격화 해 산업부문의 흑자전환이 이뤄지고 안정적인 주단부문의 실적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실적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역시 국내 원자력 수주 확대 등 발전부문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한 8조9000억원을 계획하고 있고, 올해말 수주잔고는 15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일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장기사업인 발전이나 담수부문도 당장은 아니지만 실물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시장확대에 대비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가경쟁력을 이뤄 실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