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법인 자금을 받지 않고 있다. MMF가 편입하는 기업어음(CP) 등의 금리가 낮아지고,MMF로 급격히 자금이 몰리면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MMF 운용 규모가 큰 S자산운용을 비롯 4개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가의 MMF 자금을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중자금이 급격히 몰리면서 MMF 규모가 지난 11일 기준 117조1823억원으로 불어난 반면,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CP 금리는 낮아져 자산운용사들이 MMF를 운용하기 힘들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엔 CP 금리가 낮아졌지만 물량이 새로 나오면 1분 안에 소진될 정도로 구하기 어렵다"며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을 맡기려는 법인 고객도 향후 환매할 때를 고려해 최근엔 가급적 소액의 자금만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