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해 말 선보인 야심작 '아이온'의 성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장 마감 후 지난해 매출이 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475억원으로 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게임포트폴리오 구축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인해 순이익은 35.8% 감소한 2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간 실적은 22개 증권사들의 평균 실적 추정치(매출 2330억원,영업이익 448억원,순이익 272억원)를 소폭 웃돈 수준이다.

연간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작년 11월25일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온'의 첫 성적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1개월여 동안의 '아이온' 매출이 추정치인 8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온'의 1분기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작년 말 성과가 예상보다 높다면 엔씨소프트는 물론이고 게임주 주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작년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아이온' 부문의 매출이 9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갖고 작년 실적과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아이온'의 해외 진출 일정도 게임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아이온'은 이미 성공한 게임이어서 관심은 중국 등 해외진출 시기에 모아지고 있다"며 "이미 중국 샨다와 3년간 3000만달러의 미니멈 로열티 계약을 한 상태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 등에서의 서비스가 가시화되면 2차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장중 6%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인 6만75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지속하다 4.42% 오른 6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진형/민지혜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