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하려면 배지 떼고 와라" MB말에 한나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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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치인이 정부에서 일하려면 (의원)배지를 떼고 와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당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대통령 말대로라면 홍준표 원내대표나 임태희 정책위 의장 등 당 인사가 내각에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 정책위 고위관계자는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과연 배지 떼고 입각할 사람이 있겠는가,1년 장관하려고 지역구 뺏길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내지도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이 경력관리를 위해 입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전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아는 정무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각이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일리 있는 말씀"이라며 "어깨에 계급장 하나 붙이려고 경력관리하는 의원들은 정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현실적으로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고 장관으로 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원 배지를 떼면 보궐선거가 이뤄져 대타가 자기 지역구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장관을 그만둔 뒤 복귀가 쉽지 않다. 정계은퇴를 각오하고 입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이 대통령의 기준에 따른다면 정치권에선 선거에서 떨어진 원외인사와 비례대표 의원 정도만 내각에 들어갈 수 있다. 이재오 이방호 정종복 전 의원 등 원외 측근들에게 다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이들 측근을 전진 배치시키기 위한 계산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의 한 고위 인사는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다. 전할 말과 전해선 안 될 말을 전혀 구분 못한다"면서 "안 그래도 당정 간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데 담이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
원내지도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이 경력관리를 위해 입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전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아는 정무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각이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일리 있는 말씀"이라며 "어깨에 계급장 하나 붙이려고 경력관리하는 의원들은 정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현실적으로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고 장관으로 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원 배지를 떼면 보궐선거가 이뤄져 대타가 자기 지역구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장관을 그만둔 뒤 복귀가 쉽지 않다. 정계은퇴를 각오하고 입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이 대통령의 기준에 따른다면 정치권에선 선거에서 떨어진 원외인사와 비례대표 의원 정도만 내각에 들어갈 수 있다. 이재오 이방호 정종복 전 의원 등 원외 측근들에게 다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이들 측근을 전진 배치시키기 위한 계산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의 한 고위 인사는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다. 전할 말과 전해선 안 될 말을 전혀 구분 못한다"면서 "안 그래도 당정 간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데 담이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