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덜 빠졌다.

12일 증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선전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태였고, 전날 뉴욕 증시 급락에도 덜 내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증시 조정폭이 뉴욕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던게 사실이다.

아울러 구제 금융안 이후 정책 후유증과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로 인해 국내 경기리스크가 다시금 불거졌다. 수급으로는 사흘째 계속된 외국인 매도와 옵션만기일 부담도 작용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의 하단이 지켜지는 한 지나친 비관 역시 적절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이날 옵션만기일 물량 역시 장중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상당 부분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통위를 통한 경기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점에 대해서는 추가 정책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극복 가능하다. 어차피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기대는 섣부른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13일부터 다음주까지는 정책 공백기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 흐름은 소강국면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금통위를 끝으로 정책 모멘텀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다. 그 동안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움직였던 시장 역시 다시 소강 양상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최근 3일 연속 강세를 기록 중인 코스닥이 이에 대한 증거다.

이럴때는 가격지표가 호전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형주쪽에서는 가격이 좀 싸진 업종들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