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09년 투자환경은 작년에 비해 악화된다가 71.1%,투자축소 이유는 국내 수요부진(49.5%)과 수출부진(15.1%),필요한 정책과제는 금융지원 확대(39.0%) 금융시장안정(16.8%) 세제지원 확대(14.0%) 순

국내기업들은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평균 30%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은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평균 29.5% 줄인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국내 기업들은 또 지난해 투자 실적은 당초 계획에 비해 28.8%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올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내수요 부진(49.5%)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다음은 수출부진(15.%), 자금조달 애로(12.2%),기존설비 과잉(10.8%)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신발이 -48.0%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일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선 및 기자재(-42.4%),통신·방송(-40.8%),전기전자제품(-29.3%),1차금속·비금속(-2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전력·가스(-2.2%),조립금속·기계·정밀기기(-17.9%) 등은 투자감소가 소폭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의 71.1%는 올해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24.6%는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소 호전될 것으로 본 기업은 4.3%에 그쳤다.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및 국내경기 침체(81.0%)를 들었으며 자금시장 경색(8.3%),금융시장 불안(7.6%) 등도 지적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지원 확대(39.0%)를 희망했다.금융시장 안정(16.8%),세제지원 확대(14.0%),재정지출 확대(10.6%),금리인하(8.7%),규제완화(6.8%)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살리기 정책과 함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금융지원 확대와 금융시장 안정,그리고 세제지원 등 다양한 투자진작정책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