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강원랜드에 대해 VIP 매출 감소가 올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는 1만5000원(11일 종가 1만2900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1% 증가한 2678억원과 10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며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은 VIP 매출 감소이지만, 이는 올해 이익전망 하향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VIP 매출 감소는 여전히 수요가 많은 일반테이블과 슬롯머신의 매출 증가가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카지노 매출 규제로 강원랜드의 매출 성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어 당초 이익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585억원과 286억원으로 3.8%, 34.3% 줄었다. 세전이익 감소는 워터파크 건축 관련 자산상각비용 432억원과 기부금 126억원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익 감소 폭이 컸는데, 이는 자산상각비용이 세무상 비용처리되지 않아 법인세 비용이 세전이익 규모에 크게 부과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랜드의 현재 주가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4배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5% 수준에 이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