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오늘 우리 증시는 예상외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외 정책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라있는 상태여서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미국 정부의 대책에 월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시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정책 효과에 기대왔던 우리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하게 만연돼 있는 정부 만능주의에 대해 미국 시장이 냉소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기대가 있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만큼 되느냐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이미 1200선에 근접해 있는 주가도 부담스럽습니다. 또 뉴욕 증시의 혼란은 그동안 우리 시장을 이끌어오던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다소 약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정으로 코스피 지수 1천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는 달리 유독 남다른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기대를 가지게 만듭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가 고스란히 우리 시장에 적용될 거라고 해석할 필요 없다. 조정을 받더라도 1100선까지의 조정이라면 미국 쪽 문제는 어느 정도 소화됐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시장의 움직임은 이성적인 판단만으로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상반기보다 돌아오는 하반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