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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 매수여력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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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주식편입비중 역대 최고 수준
    향후 매수여력 많아야 1조 밑돌듯
    최근 외국인마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주식 매수 여력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주식 비중을 낮추기로 한 연기금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들도 코스피지수 1200선 위에서는 차익 매물을 쏟아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기관들은 당분간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KB투자증권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 9일 기준으로 95.39%나 됐다. 주식형펀드가 보유한 주식 채권 선물 등을 더해 산출한 주식 편입 비중은 작년 11월28일 전체 순자산의 91.79%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달 30일엔 93.94%까지 증가했고 이달 들어선 96%에 육박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4월의 95.97%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한다 해도 주식형펀드가 추가로 살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 등 혼합형 펀드를 감안해도 최대 매수 여력은 9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잇달아 이탈하고 있어 투신권의 매수 여력을 깎아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 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75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순유출분(219억원)까지 합하면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투신은 이날 증시에서 13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연일 주식을 팔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올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때 유입되는 '스마트머니'가 없다면 결국 펀드는 보유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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