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처음으로 실시한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21~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72명 모집에 1만502명이 지원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당초 최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임직원의 성과급 15% 반납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4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대거 몰리자 채용 인원을 27명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입사원들의 초임을 최고 15% 삭감하는 방법 등으로 채용인원을 계획보다 확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기안전공사 신입사원 연봉은 성과상여금을 포함해 2500만원이었다.

공기업들의 인턴 채용 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한국전력과 발전사 등은 1656명의 청년 인턴을 추가로 뽑기로 하고 16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한전이 45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수력원자력 390명,한전KPS 215명,한전기술 95명 등이다. 지원자격은 만 18~29세로 학력 제한은 없지만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청년 인턴으로 채용되면 월 11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서는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와 그 가족을 먼저 선발하고 다음으로 일반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