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한말 개화기부터 2000년까지 사용된 국내 교과서를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사이버교과서박물관’이 개설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ㆍ원장 진동섭)은 ‘KEDI 사이버교과서박물관(http;//www.textlib.net) 구축사업’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1880년대 개화기부터 6차 교육과정기인 2000년까지의 교과서 8372권(159만643쪽)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이버교과서박물관에서는 그동안 발간된 모든 교과서를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키워드 검색과 교육과정기별·학교급별·교과별로 선택적 검색이 가능한 디렉토리 검색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특히 키워드 검색은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명 및 작품의 저작자명,목차에 명시되지 않은 소단원명까지 검색토록 해 교과서 내용의 학술적·교육적 활용이 가능하다.외국인을 겨냥한 별도의 영문홈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와 소장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누락된 교과서의 지속적인 발굴과 확충,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기 교과서와의 연계 및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개발원은 또 교과서와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활용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특히 저작자들의 동의와 협조를 확대해 교과서를 ‘국민공통의 지식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교과서가 국민공통의 지식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지 않아 교육과정기가 지나면 입수는 물론 소재파악조차 어려울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는 등 자료로서 활용이 어려웠다”며 “사이버교과서박물관 구축사업을 통해 교과서를 사료로 재현하고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교육의 내용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