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화승과 학산 등 부산지역 신발업체들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최대 신발 생산업체 화승은 지난해 세계 패션의 중심지 영국 런던의 패션디자인회사와 손잡고 ‘르까프 런던’을 출시한 데 이어 ‘르까프 도쿄’ ‘르까프 뉴욕’ 등의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기존 스포츠화와 차별화된 ‘르까프 런던’은 세계적 패션 중심지의 트렌드를 그때그때 제품에 적용한다.

화승은 지난해 말 글로벌 스포츠용품 메이커 아디다스와 연간 3000만 켤레(5000억원 상당) 수주 계약을 맺기도 했다.이를 위해 화승은 중국 다롄 풍원제화를 인수합병해 기존의 베트남 생산기지(화승비나)와 함께 글로벌 생산체계를 완성했다.

스포츠화 브랜드 ‘비트로’로 잘 알려진 학산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들어갔다.현지 2개 라인 생산공장을 인수해 고어텍스 전문 아웃도어 등산화를 월 5만~6만 켤레 생산하는 등 생산기지를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로 다변화한 것이다.학산은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한 일반 등산용과 설산 등반용 신발을 주로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 수출하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