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광고시장 침체보다 삼성그룹의 광고비 축소 가능성이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1월 중 지상파 방송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33% 급락한데 반해 제일기획은 12% 감소에 그쳤다는 것.
한 연구원은 "가장 큰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올림픽 특수도 없어 취급고 증가는 11.1%에 그치고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부문의 성장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핸드폰에 대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6.7%에서 19%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점유율 상승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광고비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일기획의 해외부문 성장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