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이 투자자 보호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컨설팅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보호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상품 판매과정은 물론 상품개발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여지가 없도록 하는 프로세스 구축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과 가입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상담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직원이 변화된 체계를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늘릴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SEP(자산관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엄선된 7명의 '세일즈코치'가 표준영업 프로세스를 정립해 이달부터 2개월 정도의 교육기간을 두고 각 지점 직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세일즈코치들은 직접 영업일선에 나서 상담과정에서 누락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날 계획이다. 또 전국 각 지점 창구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담 과정을 매뉴얼화할 방침이다. 김희주 전략기획부장은 "그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던 영업행태를 표준화해 향후 고객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자통법 시행으로 도입근거를 확보한 헤지펀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딜링룸 내에 헤지펀드팀을 꾸려 운용 경험을 쌓고 있다. 영국 에스팩트 캐피털 등 전문 운용사들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판매 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헤지펀드에 설립 및 운용과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조직도 올 상반기 내에 설치할 방침이다.

김희주 부장은 "다년간 채권운용을 하면서 쌓은 금리선물 매매전략을 바탕으로 선물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다양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환선물에서 해외선물 등으로 업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우증권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신용공여 업무 진출과 지급결제 업무, 집합투자업 진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상품 개발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회사로서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트레이딩사업부 내에 있는 금융공학부 등을 중심으로 금리 및 신용위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종 파생결합증권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펀드나 랩 상품에 비해 운용대상의 폭을 넓힌 'Wrap of Wrap(랩오브랩)' 상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투자정보확인서를 작성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5인(人)5색(色)'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우증권 고객이 아니더라도 지점 방문이나 홈페이지 접속 등을 통해 투자정보확인서를 작성,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각 투자성향을 빨강 주황 노랑 파랑 초록 색상으로 알기 쉽게 표시하는 한편 상품에도 투자등급별로 색상을 부여,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추첨을 통해 1등(10명)에게는 하이패스 단말기, 2등(100명)에게는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