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2010년 국내 최고 수준의 증권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또 2015년까지는 아시아 '톱 클래스' 금융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대투증권은 △자산관리업무 강화 △자기자본 확충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3가지 대응방안을 설정했다. 우선 기존 고객자산관리 업무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업무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통법 시행 후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면 투자자문 업무가 더욱 확대되고 진정한 자산관리 영업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세계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대외 위험이 커지고 국내적으로도 금융기관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금융의 근본'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금융상품 판매규정을 준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총 고객자산 50조원을 달성해 '국내 빅5 금융투자회사'에 진입한다는 1차적인 복안을 갖고 있다. 이후 고객자산을 100조원까지 늘려 국내 최고 금융투자회사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시장진입 완화와 수수료 인하 등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은행연계 계좌인 '피가로'를 통한 저가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 후발 증권사의 약점이던 브로커리지 영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피가로' 고객을 영업직원들의 상담고객으로 적극 전환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하나대투증권은 지급결제망에 직접 참가해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한 '주거래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장외파생상품업무와 신탁업 외에 집합투자(자산운용)업 선물업 등도 추가로 영위할 계획이다. 기존 하나대투증권의 고객기반과 하나IB증권의 상품개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선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적극적으로 위험을 부담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도 꾸준히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우리 증권업계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자기자본이 2조원 이상은 돼야 수익의 다양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채권 평가이익을 통해 수백억원대이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커진 자기자본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자기자본을 확충한 후에는 투자은행 부문에서 국내외 대형 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M&A(기업인수합병) 자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연말에는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상품 제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의적인 상품제공을 위한 인력양성과 업무제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