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고객 지향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택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지난달말 열린 대우증권의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 김성태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가치'를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2009년은 고객의 장기적 신뢰회복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더욱이 자통법 발효와 맞물려 리스크와 사후관리시스템 구축에 더욱 만전을 기해 고객가치 중심 영업을 펼치겠습니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점별 고객 수익률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전체 영업직원들의 성과급을 고객수익률에 따라 차등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책임지는 자세를 통해서만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올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고객 지향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없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소매 시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펀드시장 침체에다 IPO 등 IB부문이 위축되면서 개인고객 비중이 큰 브로커리지 중심의 소매 시장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된 것도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에서 불완전판매가 3회 이상 적발되면 판매자격 자체를 영구적으로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증권사들에게 고객 중심 경영은 단순 구호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승부처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