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축제' 발렌타인데이가 닷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것이 너무 평범하다면 눈을 잠시 돌려 와인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현대백화점은 15일까지 발렌타인데이에 잘 어울리는 250여개 와인을 20~50%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상품으로는 '모스카도 다스티 06'(1만7500원), '모스카트 다스티 티에니테루아'(2만원), '카스텔로 델포지오 모스카토'(2만원), '클레런 댄들 로제'(1만7500원), '블루넌 핑크 아이스'(3만5000원), '비냐 란자 화이트'(5000원), '05 루이자도 샤도네'(4만7600원), '미키노스 오크에이지 쉬라 05'(1만5000원), '블루넌 골드 샴페인'(2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중에서도 이태리 삐에몬테의 유명 와이너리 카페타에서 생산된 '모스카토 다스티'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다양한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하며 금빛을 띈다. 높은 산도와 당도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가 5~7.5도 사이여서 연인들을 위한 발렌타인데이의 디저트용으로 적당하다.

와인전문업체 수석와인도 발렌타인데이에 잘 어울리는 와인 3종을 추천했다.

수석와인은 자주빛이 감도는 매혹적인 '뉴에이지 로제'(1만3000원) 와인을 첫번째로 추천했다.
이것은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발렌틴 비안치의 와인으로, 강렬한 라스베리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과일 맛이 입안을 감돌아 연인끼리 교외로 소풍을 갈 때 특히 잘 어울린다. 와인을 다 마시면 상표 뒤에 숨겨진 남미 여성의 초상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수석와인은 "강렬한 빨간색이 어울리는 연인에게 선물할거라면 칠레의 '깔리떼라 리제르바 쉬라 로제'(1만6000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분홍빛의 이 와인은 라스베리와 체리, 산딸기 같은 빨간 과일의 향이 코 끝으로 느껴진다. 신선한 야채 샐러드, 치즈와 잘 어울린다.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초콜릿을 빼놓을 수 없다면 초콜릿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
캘리포니아산 '이오스 레이트 하베스트 모스카토'(4만원)는 초콜릿, 케익, 아이스크림 등과 잘 어울려 디저트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맑고 진한 황금빛의 복숭아와 꿀의 향이 달콤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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