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동아제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올해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A'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849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도 17.4% 늘어난 209억9000만원으로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면서 "다만 순이익은 이연법인세 자산 51억원을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34.5% 감소한 87억700만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동아제약이 거의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것에 주목했다.

전문의약품(ETC) 사업부가 계속해서 높은 성장을 지속했고,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박카스 사업부와 약국 사업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박카스 가격이 12.1% 인상될 예정이고 지난해 4분기 보여준 비용관리 능력도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올해 동아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소폭 상향한다"면서 올해 주당순익(EPS)을 종전 대비 3.0% 높여 잡았다.

그는 "ETC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 중이고, 하반기에 자체개발 의약품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모멘텀 강화도 예상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여러 스티렌 제네릭 품목들이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스티렌 약가 인하 위험도도 부각되고 있어 이러한 점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