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다음 주 주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자회사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사장과 신한은행,굿모닝신한증권,신한캐피탈,제주은행 등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신상훈 은행장은 조흥은행과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주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인호 지주 사장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행장 후임으론 이백순 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고,안정적인 계열사 관리능력을 보여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지금처럼 라응찬 회장이 이끌면서 신상훈-이백순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라 회장은 2010년 임기까지 현 직책을 유지,경영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임기를 맞은 이동걸 굿모닝 신한증권 사장,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윤광림 제주은행장 중 일부는 연임하지 않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사장이 교체되면 임기가 끝나는 은행 부행장 가운데 한 명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 내부에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경영진을 발탁해온 관례에 따라 외부인사 수혈없이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조직 슬림화를 위해 14그룹 6본부였던 기존 조직을 4부문 11그룹 8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14개 그룹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체제에서 3개 그룹을 본부급으로 낮추고 총 11그룹은 △리테일(개인 · 기관 · 소호 영업,PB) △기업(기업금융,투자은행 업무) △경영기획(전략 · 재무 기획,자금,국제) △사업지원(여신심사,리스크관리,IT관리) 등 4개 부문으로 묶어 운영하기로 했다.

이심기/정재형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