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현대ㆍ기아차 노조 글로벌 네트워크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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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연속 2교대제와 잔업수당 문제로 최근 파업 수순을 밟았던 현대 · 기아자동차 노조가 이번엔 해외공장과 연대해 글로벌 노조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현지공장 노조와 연대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5일 "세계 각지에 있는 현대 · 기아차 해외공장의 노조 대표들이 참여하는 현대 · 기아차 국제노동자네트워크를 추진 중"이라며 "다음 달 출범식을 갖기에 앞서 다음 주 중 각국 노조 실무자 모임을 서울에서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노조 가운데 해외공장 노조와 연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 · 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노조도 국제적 공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 세계 각 공장 노조 간 정보를 교류하고,본사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 · 기아차 국제노동자네트워크에는 인도공장(현대차),미국공장(현대차),체코공장(현대차),슬로바키아공장(기아차) 등이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금속노조는 해외공장의 노조 결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와 현대 · 기아차 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글로벌 연대에 대해 업계 및 학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밥먹듯이 파업하는 현대 · 기아차 노조의 행태를 볼 때 해외공장 가동까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노조가 글로벌 연대를 통해 힘을 키우면 기업경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물량을 놓고 해외공장과 경쟁하는 입장인 현대 · 기아차 노조가 자충수를 두는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 · 기아차 노조는 단협사항에 "생산량이 감소하면 해외공장을 우선 폐쇄한다"는 조항을 이미 관철시킨 상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 · 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노조도 국제적 공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 세계 각 공장 노조 간 정보를 교류하고,본사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 · 기아차 국제노동자네트워크에는 인도공장(현대차),미국공장(현대차),체코공장(현대차),슬로바키아공장(기아차) 등이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금속노조는 해외공장의 노조 결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와 현대 · 기아차 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글로벌 연대에 대해 업계 및 학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밥먹듯이 파업하는 현대 · 기아차 노조의 행태를 볼 때 해외공장 가동까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노조가 글로벌 연대를 통해 힘을 키우면 기업경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물량을 놓고 해외공장과 경쟁하는 입장인 현대 · 기아차 노조가 자충수를 두는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 · 기아차 노조는 단협사항에 "생산량이 감소하면 해외공장을 우선 폐쇄한다"는 조항을 이미 관철시킨 상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