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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서 힘받은 현대차 "이젠 유럽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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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회장, 현지판매 법인 방문…각국에 맞는 마케팅 주문

    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 회장은 5일 "현재의 글로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초일류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차를 적기에 공급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유럽 출장에 나선 정 회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현대 ·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는 우리만 겪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출장 기간을 통해 정 회장이 '위기를 기회 삼아 초일류 메이커로 도약하자'는 경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최근 혹독한 불황 속에서도 현대 · 기아차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올초 아시아 대형차로는 최초로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지난달 북미시장에서 현대 · 기아차는 대형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를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사상 최대치인 7.1%까지 높였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구매 가이드 책자인 '카북 2009년판'이 이날 제네시스,투싼,베르나,모하비,로체,카렌스,쎄라토 등 8개 차종을 '최우수 추천차종'으로 선정하는 등 현대 · 기아차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시장별 특화 마케팅 원칙에 따라 올해 유럽시장에 중 · 소형차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 전략차종인 '씨드'로 유럽을 공략 중인 기아차는 상반기 중 준중형 '포르테'와 크로스오버카(CUV) '쏘울'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지난해 경차인 'i10'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소형차인 'i20'을 내놓았다. 현대 · 기아차는 유럽 지역에서 우수 딜러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딜러를 육성해 판매망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정 회장은 서유럽 방문을 마치고 6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현지 판매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30% 성장한 19만3000여대를 판매,수입차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시장에서 8만8000여대를 팔아 13%의 성장률을 거둔 기아차는 작년 12월 설립한 러시아판매법인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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