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유럽 현장경영에 나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판매 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지금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현대·기아차가 장차 초 일류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신차 개발 등 이미 갖춰진 제반여건을 바탕으로 유럽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유럽 현지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한 차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유럽지역의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겼다. 그는 “현 글로벌 침체 상황은 전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판매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 경제성과 상품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중·소형차를 대거 투입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차급 i10을 투입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소형차인 i20를 선보이는 동시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한 씨드 ISG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기아차는 또 상반기 중 준중형급 포르테와 신개념 CUV 쏘울을 추가로 투입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유럽지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딜러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우수한 딜러를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딜러 육성에 뛰어들어 판매망을 다질 계획이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