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음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예산 1, 275억 원이 투입된다.

4일 서울 신사동 한 노래연습장에서 열린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 발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대중문화 글로벌화와 관련, 5개년 계획에 대해 전했다.

유 장관은 “대중음악의 발전과 관련해 정책을 통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현실로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정책들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음악 분야에 한정돼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음악관련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정책들을 펼쳐 이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그 첫 번째 목표가 세계 음악 시장 10위권 진입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2007년 국제음반산업협회의 통계상에 따르면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한국은 19위로, 세계 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10위라는 목표수치를 밝히는 이유는 보다 더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목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5개년 계획으로, 1, 2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중음악 글로벌화를 위해 마련한 5개년 계획에는 한국음악산업의 글로벌화 및 국제협력 강화, 대중음악의 내수시장의 활성화, 음악산업 인프라 구축 및 성장기반 강화라는 3대 추진전략 하에 8개의 핵심과제와 15개의 일반과제가 포함돼 있다.

유 장관은 “미국의 ‘빌보드 차트’와 같은 ‘K-POP'와 한국의 ’그래미상‘ 신설할 예정이며, 4.000석의 ‘올림픽 홀’을 대중문화 공연장으로 단장, 상암동에 360석의 인디, 신인들을 위한 뮤지션 전용 공연장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유 장관은 “인순이와 예술의 전당 공연 사건으로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대중음악인들이 펼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600억 정도 투입해 대중문화의 전당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대중문화의 활성화에 기대를 당부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