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리나들 월드스타 '飛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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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네덜란드서 최고 기량 호평받고 화려한 귀국
英로열발레단 최유희ㆍ아메리칸발레 서희도 주역 따내
英로열발레단 최유희ㆍ아메리칸발레 서희도 주역 따내
최근 들어 한국 발레리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지영(31)은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국로열발레단의 최유희(24),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23)는 군무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주역 자리를 따냈다.
이들이 속한 발레단은 강수진이 몸담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받는 곳.개개인의 실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론가들은 입을 모은다.
맏언니인 김지영은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2007년 '에투왈'(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본거지인 러시아의 마린스키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을 제외한 유럽,미국 등의 발레단에서 랭킹 6~10위에 드는 곳이다.
한국인으로 해외 유명 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오른 건 강수진에 이어 김지영이 두 번째였다. 김지영은 스피드 · 템포감 등 테크닉이 뛰어난 데다 탄력적인 동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유럽 진출 이후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음악적 해석력까지 좋아져 기량 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발레리나로 불리고 있다.
그는 오는 3월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을 위해 잠시 들어온 뒤 네덜란드에서 '지젤'로 고별 무대를 마무리하고 8월께 국립발레단으로 완전히 컴백한다. 한창 때 잘나가다 쇠락기를 맞았기 때문이 아니라 실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발레계도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유희가 활약하고 있는 영국로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3대 발레단에 속하는 곳이다.
2003년 가장 낮은 등급인 아티스트로 입단해 보통 10년이 지나야 도달할 수 있는 퍼스트 솔로이스트에 5년 만에 올랐다. 퍼스트 솔로이스트는 수석무용수 격인 프린시펄의 바로 아래 단계로 10번에 2~3번 꼴로 수석무용수 대신 주역을 맡는다.
최유희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상체다.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몸매에서 나오는 우아한 몸짓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작은 몸이지만 풍성한 표현력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최유희는 지난해 12월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했고,지난달 28일에는 대작 발레 중 하나인 '라 바야데르'에서 여주인공인 무희 '니키타'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5월에 공연할 '백조의 호수' 주역도 맡는다.
서희는 한국 발레리나로서는 갖기 힘든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군무를 춰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줬다.
2005년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정식 단원이 된 서희는 아직까지 가장 아래 등급인 '코르 드 발레'에 속하지만 오는 7월9일 미국 뉴욕에서 공연될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는 기교가 세계 최고 수준이거나 몸매가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전에도 몇몇 한국 발레리나들이 도전했지만 군무에 머물렀다. 그래서 서희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지영(31)은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국로열발레단의 최유희(24),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23)는 군무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주역 자리를 따냈다.
이들이 속한 발레단은 강수진이 몸담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받는 곳.개개인의 실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론가들은 입을 모은다.
맏언니인 김지영은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2007년 '에투왈'(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본거지인 러시아의 마린스키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을 제외한 유럽,미국 등의 발레단에서 랭킹 6~10위에 드는 곳이다.
한국인으로 해외 유명 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오른 건 강수진에 이어 김지영이 두 번째였다. 김지영은 스피드 · 템포감 등 테크닉이 뛰어난 데다 탄력적인 동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유럽 진출 이후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음악적 해석력까지 좋아져 기량 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발레리나로 불리고 있다.
그는 오는 3월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을 위해 잠시 들어온 뒤 네덜란드에서 '지젤'로 고별 무대를 마무리하고 8월께 국립발레단으로 완전히 컴백한다. 한창 때 잘나가다 쇠락기를 맞았기 때문이 아니라 실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발레계도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유희가 활약하고 있는 영국로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3대 발레단에 속하는 곳이다.
2003년 가장 낮은 등급인 아티스트로 입단해 보통 10년이 지나야 도달할 수 있는 퍼스트 솔로이스트에 5년 만에 올랐다. 퍼스트 솔로이스트는 수석무용수 격인 프린시펄의 바로 아래 단계로 10번에 2~3번 꼴로 수석무용수 대신 주역을 맡는다.
최유희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상체다.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몸매에서 나오는 우아한 몸짓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작은 몸이지만 풍성한 표현력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최유희는 지난해 12월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했고,지난달 28일에는 대작 발레 중 하나인 '라 바야데르'에서 여주인공인 무희 '니키타'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5월에 공연할 '백조의 호수' 주역도 맡는다.
서희는 한국 발레리나로서는 갖기 힘든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군무를 춰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줬다.
2005년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정식 단원이 된 서희는 아직까지 가장 아래 등급인 '코르 드 발레'에 속하지만 오는 7월9일 미국 뉴욕에서 공연될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는 기교가 세계 최고 수준이거나 몸매가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전에도 몇몇 한국 발레리나들이 도전했지만 군무에 머물렀다. 그래서 서희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