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 상승반전하는 등 미국 증시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지난달 30일보다 12.8원이 상승한 1392.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소식과 역외환율 급등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12.5원이 상승한 139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외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서서히 확대화며 139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1400원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상승반전하고 종합주가지수도 장중 상승반전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 나온 경제지표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고 무역수지도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30분 현재 지난달 30일보다 11.07p 하락한 1151.0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97p 오른 367.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74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주말사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역시 안전자산 모멘텀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장중 1400원선 테스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개장직후 매수세가 들어오는 역외에서 언제 팔자로 돌아설지와 업체에서 월초 네고물량이 언제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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