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실시하는 기술평가시스템(KTRS)이 재무등급은 낮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시스템이 도입된 2005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보증지원한 1만5039건 중 26.9%(4042건)가 재무등급 CCC 이하 업체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보증지원 금액의 25%인 2조1040억원에 이른다.

기술평가시스템이란 해당 기업의 기술성,시장성,사업성,기타 경영환경 등 4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산출해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전체 평가항목 중 재무등급이 미치는 영향은 10% 이하로 미미하다.

반면 금융기관에서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 재무등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이 은행을 이용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