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영양군(군수 권영택)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적극 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양군은 경북 동북부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소도시다. 울진,안동,청송 등 5개 시 · 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815.09㎢의 면적에 인구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 전체 면적의 86%가 임야이며 경지면적도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양군은 역사적인 인물을 많이 배출한 문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일제 시대의 저항시인인 오희병과 조지훈의 형으로 요절한 천재 시인 조동진,그리고 작가 이문열 등은 영양이 낳은 대표적인 문인이다.

영양군은 최근 이런 뛰어난 자연 및 문화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구비되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더불어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전형적인 산간지역이어서 다른 지방에 비해 기업활동과 상업활동이 활발하지 못하지만 군민들의 개인소득은 상당한 수준이다.

그 비결은 고추와 과일 등을 지역 특산물로 특화한 것이다. 영양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청정 농산물은 고품질 · 명품화 작업을 거쳐 세계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을 정도다.

먼저 특산물인 영양고추는 다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고추엔 많지 않은 비타민A가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C는 네 배나 많아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영양사과도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을 바탕으로 재배면적이 증가추세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기업인 출신인 권영택 군수는 '그린 뉴딜시대를 대응하는 천연환경'을 바탕으로 새롭고 다양한 지역 개발사업들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양군은 청정 영양 프로젝트 발전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석보면 삼의리 명동산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이미 41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영양군은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풍력발전단지에 관광지와 에너지 관련 학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인 반변천과 낙동강을 기반으로 생태관광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 포유동물 종(種)복원센터,지역대표 특산물인 고추 관련 양념식물원,양념류 연구 단지,삼지연꽃테마 단지,한(韓)문화에코시티,반변천 유지수 확보를 위한 중규모댐,C&N(Culture + Nature)스토리 파크 등 중 · 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거대 프로젝트들이 실현되면 영양군은 전국 어느 지방에도 뒤지지 않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권영택 군수는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싶어하는 영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양=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