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자동차산업 지원 문제와 관련,"미국은 저리 융자 등 간접적으로 할 것 같은데 우리도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자동차는 세계 모든 나라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직접 지원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을 위반하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외환위기 때는 이미 부도가 난 기업들이 많아 살릴 기업,죽일 기업을 판단하기 쉬웠지만 지금은 살아 있는 기업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고 전제, "2분기에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금융감독원이나 은행이 더 속도를 내고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작년보다 올 상반기는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한국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선제적 일을 가장 빨리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참사와 관련,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좋은 기회가 왔다며 다른 문제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책임있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