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재채기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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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31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코막힘과 재채기, 그리고 콧물로 고생한지 약 10여년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환절기가 되면 2~3주 동안 콧물과 두통으로 시달렸는데 2년쯤 전부터인가? 이제는 환절기와 상관없이 모든 증상들이 만성처럼 나타나고, 담배연기나 집먼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곳에서는 심한 재채기와 콧물로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합니다. 오른쪽 콧속 물렁뼈가 변형되어 육안으로도 심하게 막혀 보이는데 이로 인한 증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예전과 달리 집중력과 기억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답) 코가 나쁘면 머리까지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은 어렴풋이 이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 코가 나쁘면 능률이 떨어지고, 성격을 어둡게 만들고 그로 인해 인생, 그 자체까지도 어두워져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항상 머리가 무겁고, 갑갑하고,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을 합니다. 그것이 원인인지 고객과의 상담에서도 자꾸 위축되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래서인지 큰 거래 상담이 깨지는데 일에 능률도 저하되면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등등 호소하는 환자를 필자는 자주 보게 됩니다.
코가 나쁜 사람은 정신이 불안정하여 겁에 질려 있고, 어딘가 마음이 비뚤어져 있고,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고, 내성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환자 자신은 그러나 단지 자신의 비적극성을 성격의 결함이라고 생각하여 더욱더 우울한 기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비염 때문입니다. 비염을 잘 치료해주면 인생이 밝아지고 생기가 넘쳐 활동적으로 되는 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환자 자신이 비염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밝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알레르기비염이 급증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사회생활의 변화에 동반하여 각종 콧병의 종류와 분포가 변화하고 있지만 그 발생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 곰팡이, 집 먼지, 동물의 털이 될 수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몸이 피곤하거나 기후 변화가 심할 때 더욱 쉽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우선 원인을 알아내어 그 요인을 제거하고 그 인자를 피하는 핵심 예방법인데, 알레르기비염을 악화시키는 담배연기나 자극적인 냄새, 실내에 떠돌아다니는 곰팡이, 먼지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우선 그것부터 피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염 치료에 가장 널리 알려진 치료법에는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 등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스프레이를 통해 콧속에 뿌리는 것이며 스테로이드 성분의 스프레이 제품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치료 시 졸립거나 무기력감, 현기증, 입안이 건조해지거나 위장장애, 내성으로 인한 약효감소 등 효과가 좋은 만큼 그에 대한 부작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이 냉하고 약하다든지 해서 몸의 제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간주하며, 또한 수분의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수독(水毒)이 폐에 쌓여 코를 통해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 등의 증상이 10년 이상이 되었으면 만성이 된 것으로 집중적인 코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에 먼저 몸의 수독을 없애주고 면역성을 길러주는 소청룡탕(小靑龍湯)을 쓰고, 소청룡탕과 함께 부은 점막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주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와 코의 양쪽 영향혈과 눈썹 사이의 인당혈 등에 침 자극을 주어 코의 기혈순환을 돕는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코알레르기클리닉 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