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월 코스피 지수가 1월과 큰 차이 없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 범위로 1000~1250선을 제시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30일 "경기침체를 억제할 정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2월에는 잠시 공백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시환경에서 산업환경으로 이전되면서 지수보다 업종과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오바마 신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부양책 하원 통과, 배드뱅크 설립구체화, 연준의 장기국채 매입 가능성 확대 등 현 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책들이 노출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새로운 정책이 나오기보다는 정책의 집행과 기존 정책 효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들과 비교할 때 한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점과 수급 측면에서 프로그램매매가 비우호적이라는 점이 지수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경제여건 악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수 있는 섹터로 산업재, IT, 에너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오는 2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돼 인하 전에는 소재 및 산업재에, 인하 후에는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등 방어적인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