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KTF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입자 유치경쟁 완화로 인해 KTF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됐다"고 했다. KTF는 작년 4분기에 2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60.9%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부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으로 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의무약정제, 망내할인제, 결합상품 확대로 가입자 해지가 줄어드는데다 3세대(G) 가입자 전환 추세가 둔화되면서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완화는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올해와 내년 KTF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1.7%와 10.3%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3G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호전돼 가용현금흐름(FCF)은 작년 3190억원에서 올해 7138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SK텔레콤 등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고 합병 전까지 KTF 주가가 KT 주가에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KTF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