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복제개 첫 판매… 美 바이오아트사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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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2억원… 죽은 개 체세포 복제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과학연구원이 첫 상업용 복제개 생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수암연구원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암연구원이 지난해 미국 바이오아트인터내셔날사의 의뢰를 받아 복제에 성공한 10주된 래브라도종 렌셀로트 온코어(Lancelot Encore)가 미국 언론에 공개됐다.
바이오아트사는 "렌셀로트 온코어가 경매를 통해 접수를 받은 일반인의 죽은 개를 세계 최초로 상업용 복제한 강아지"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수암재단이 바이오트사 사장의 의뢰를 받아 복제개 '미르'를 생산했지만, 일반인의 개를 대상으로 상업용으로 복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 강아지는 바이오아트사가 옥션을 통해 구입한 다섯개의 개 DNA 중의 하나로, 지난해 수암연구원에 전달돼 11월 18일 복제에 성공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톤에 사는 오토 부부는 5년전 유방암으로 죽은 개 렌셀로트의 체세포를 냉동시켜 보관하다가 지난해 1월 바이오아트사에 15만5000달러(약 2억원)를 지불하고 복제를 의뢰했었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렌셀로트 온코어는 넓은 정원에서 9마리 개, 10마리 고양이, 6마리 양들과 살고 있다.
니나 오토부인은 "작은 랜시를 드디어 우리 집안에 맞게 돼 너무 기쁘다"며 랜셀로트가 부부에게 상당히 귀중한 존재였다고 어쩔줄을 몰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수암연구원 현상환 박사는 "질병으로 죽은 개를 정상적인 개로 복제해낸 것"이라며 "이번 개 복제의 의미는 기존 개 복제와 달리 생산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박사는 이어 "현재 미국 바이오아트사가 보내준 나머지 4개 DNA를 가지고 개 복제에 들어가 임신중"이라며 "다른 나라의 한 바이오회사를 통해 또다른 1건의 상업용 개복제를 의뢰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아트사는 향후 미국내 모든 상업용 개복제 주문을 수암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개복제 특허권을 놓고 미국 스타트라이센싱사와 법정싸움을 진행중인 바이오회사 알앤엘바이오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복제를 시도해 2마리의 복제견을 생산했다고 이날 밝혔다.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견은 이전에도 성공사례가 있으나, 지방줄기세포로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알앤엘바이오측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박세환-김하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과학연구원이 첫 상업용 복제개 생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수암연구원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암연구원이 지난해 미국 바이오아트인터내셔날사의 의뢰를 받아 복제에 성공한 10주된 래브라도종 렌셀로트 온코어(Lancelot Encore)가 미국 언론에 공개됐다.
바이오아트사는 "렌셀로트 온코어가 경매를 통해 접수를 받은 일반인의 죽은 개를 세계 최초로 상업용 복제한 강아지"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수암재단이 바이오트사 사장의 의뢰를 받아 복제개 '미르'를 생산했지만, 일반인의 개를 대상으로 상업용으로 복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 강아지는 바이오아트사가 옥션을 통해 구입한 다섯개의 개 DNA 중의 하나로, 지난해 수암연구원에 전달돼 11월 18일 복제에 성공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톤에 사는 오토 부부는 5년전 유방암으로 죽은 개 렌셀로트의 체세포를 냉동시켜 보관하다가 지난해 1월 바이오아트사에 15만5000달러(약 2억원)를 지불하고 복제를 의뢰했었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렌셀로트 온코어는 넓은 정원에서 9마리 개, 10마리 고양이, 6마리 양들과 살고 있다.
니나 오토부인은 "작은 랜시를 드디어 우리 집안에 맞게 돼 너무 기쁘다"며 랜셀로트가 부부에게 상당히 귀중한 존재였다고 어쩔줄을 몰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수암연구원 현상환 박사는 "질병으로 죽은 개를 정상적인 개로 복제해낸 것"이라며 "이번 개 복제의 의미는 기존 개 복제와 달리 생산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박사는 이어 "현재 미국 바이오아트사가 보내준 나머지 4개 DNA를 가지고 개 복제에 들어가 임신중"이라며 "다른 나라의 한 바이오회사를 통해 또다른 1건의 상업용 개복제를 의뢰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아트사는 향후 미국내 모든 상업용 개복제 주문을 수암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개복제 특허권을 놓고 미국 스타트라이센싱사와 법정싸움을 진행중인 바이오회사 알앤엘바이오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복제를 시도해 2마리의 복제견을 생산했다고 이날 밝혔다.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견은 이전에도 성공사례가 있으나, 지방줄기세포로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알앤엘바이오측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박세환-김하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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