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반도체 최악국면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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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의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독일 키몬다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년을 넘긴 메모리 업체간 버티기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내 기업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수요증가는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12월 모기업인 인피니온에서 자금수혈을 받았던 독일 키몬다는 파산신청까지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했습니다.
키몬다는 작년 3분기말 현재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 9.8%로 업계 5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D램가격은 수요급감과 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추락을 거듭해 1기가바이트 DDR2의 경우 개당 81센트에 거래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키몬다의 파산신청으로 D램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뿐만아니라 일본의 엘피다의 주가도 수직반등하면서 업황호전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키몬다의 생산비중이 전 세계 시장의 4.7%에 불과하기 때문에 메모리 수급개선에 당장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더우기 키몬다가 청산과정을 밝는다해도 올 상반기에는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웃돈다는게 증권가의 추정입니다.
UBS증권도 키몬다 파산이 D램 불황의 끝을 의미하는게 아니라면서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은 키몬다에 이어 대만의 '프로모스(ProMos)'도 파산신청 가능성이 높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결국 키몬다의 파산신청을 계기로 반도체 업황은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정상궤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업황호전의 실제 수혜는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다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아직까지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