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작년 4분기 매출 KT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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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익도 2배 많아…양사 모두 실적은 악화
국내 통신시장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실적 악화로 자존심을 구겼다. 양사 모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줄었다. 23일 KT와 SK텔레콤이 발표한 2008년 실적에 따르면 KT가 매출에서는 근소하게 앞섰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SK텔레콤이 우위를 나타냈다. KT의 영업이익은 2007년 대비 22.3% 감소한 1조113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KT보다 2배 정도 많은 2조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KT가 4494억원으로 53.1% 줄었고,SK텔레콤도 22% 감소한 1조2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KT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1조7849억원을 기록했고,SK텔레콤은 3.4% 증가한 11조6746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은 KT와의 매출 격차를 1102억원으로 좁혀 KT 추월이 목전에 왔음을 예고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SK텔레콤이 3조68억원을 기록한 반면 KT는 2조8753억원으로 3% 감소,양사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역전됐다.
KT의 실적 악화는 유선전화 사업 부진을 비롯해 결합상품으로 인한 요금 할인,과다한 마케팅 비용 지출,자체적인 부실 가입자 정리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주력 사업인 시내전화 가입자가 1년 새 210만1891명이나 이탈,작년 말 현재 1986만6278명으로 2000만명 선이 무너졌다. SK텔레콤은 상반기 KTF와의 가입자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결합상품 출시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가입자가 5% 늘고 접속료 수익도 향상돼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된 상황에서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SK텔레콤은 KT와의 매출 격차를 1102억원으로 좁혀 KT 추월이 목전에 왔음을 예고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SK텔레콤이 3조68억원을 기록한 반면 KT는 2조8753억원으로 3% 감소,양사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역전됐다.
KT의 실적 악화는 유선전화 사업 부진을 비롯해 결합상품으로 인한 요금 할인,과다한 마케팅 비용 지출,자체적인 부실 가입자 정리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주력 사업인 시내전화 가입자가 1년 새 210만1891명이나 이탈,작년 말 현재 1986만6278명으로 2000만명 선이 무너졌다. SK텔레콤은 상반기 KTF와의 가입자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결합상품 출시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가입자가 5% 늘고 접속료 수익도 향상돼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된 상황에서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