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성장률 쇼크'에 이어 23일에는 '실적 쇼크'가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23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096.31로 전일대비 19.92포인트, 1.78% 하락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이틀만에 장중 1100선을 밑돌면서 1000선 지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선방하고 있지만 2포인트, 0.56% 내린 356.58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가 마이너스 성장률 충격에도 미국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국내외에서 부진한 실적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루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지난 22일 미국 다우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쇼크로 1.28% 내리며 하락했고, 한국 증시도 전일 LG전자에 이어 23일 KT, 삼성전자, S-Oil 등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발표해 1000선을 재차 위협받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 실적발표도 대기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좋지 못하다"며 "1000선 테스트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급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현재 기관이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4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1527억원 순매수하며 시장의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흐름이다.

하락 출발 후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현재 전일대비 17.5원 오른 1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하며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