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시장이 부진한 경기와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금단 연구원은 "시장이 작년 4분기보다 올 1분기 전망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분기 경기하강과 기업실적 악화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기대치가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 정책 기대감은 높아 두 재료 사이에서 지수가 제한된 흐름으르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미국 금융회사 부실처리 문제는 작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와 같은 생사에 대한 걱정보다는 처리시간과 비용에 관한 불확실성이 제기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몸집이 작고 실적, 수급, 재료에 따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종목에 눈길이 간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대응 가능한 종목으로 코오롱, 신세계, 에스원, 효성, 디지텍시스템(휴대폰 터치스크린 업체), 고영(3차원 인쇄회로기판 불량 검사 장비업체), 서원인텍(와이브로 단말기 제조업체), 한라레벨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