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악화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22일(현지시간)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5.30포인트(1.28%) 내린 8122.80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8포인트(2.76%) 하락해 1465.49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2.74포인트(1.52%) 떨어진 827.50으로 장을 마쳤다.

MS가 이날 장후 실적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해 월가를 뒤흔들었다. MS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41억7000만달러, 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MS는 제품 수요 감소로 남은 회계년도 동안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을 것과 전 직원의 5%인 5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MS주가는 11.7% 폭락했다.

메릴린치를 합병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존 테인 전 메릴린치 최고경영자를 해임하기로 발표하면서 BOA 주가가 14.5% 떨어졌다.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약 26년만에 최대치인 58만9000명을 기록했다.

또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55만채로 전월대비 15.5% 감소해 1959년 이래 최저치였고, 12월 건축허가건수도 10.7% 줄어든 54만9000채를 기록했다. 1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7%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12센트 오른 43.67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