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이닉스, "총알 확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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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반도체 업황 악화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렸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유상증자 성공에 이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데 성공했습니다.
8천억원이 넘는 현금확보로 돈가뭄에도 버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동시에 지지부진했던 매각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8천억원이 넘는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자금지원을 결의한 5개 은행이 지난 12일 2천5백억원의 자금을 이미 집행했고, 설연휴 직후 추가로 자금을 대출할 예정인 가운데 유상증자 대금도 3천억원 넘게 유입됐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하이닉스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한풀 꺾였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확보된 자금은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서 "자구책으로 1조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에 따른 고정거래가격 인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새해 들어 일부 거래선의 고정거래가격을 소폭이지만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도체 업체간 '버티기'가 고비에 다다르면서 본격적인 가격인상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동성 확보와 가격인상으로 하이닉스 매각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우리투자증권-CS 컨소시엄은 2월부터 매각을 위한 현장실사에 들어간 뒤 곧바로 지분매각을 위한 원매자 물색에 들어갑니다.
김종갑 사장은 이달 중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원하는 국내 기업이 다수 있다."며 지분매각의 분위기를 띄운바 있습니다.
국내 초대형 M&A가 잇따라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될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