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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천만원 모아 20일치 식량ㆍ망루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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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용산농성' 5명 구속 … 외부 조종세력 수사
    "화재원인은 화염병" 결론…용산서장 이어 현장간부 조사
    서울중앙지검 용산참사 특별수사본부는 22일 김모씨(44)등 남일당 빌딩 불법점거 농성자 5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작년 8월부터 망루건조물 · 화염병 등을 준비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모으고 20일간 버틸 수 있는 쌀 생수 등을 치밀하게 준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판사는"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구체적인 데다 농성자들이 사건에 가담하게 된 경위와 행위내용,피해정도 및 수사진행 상황에 비춰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꾼'에게 망루 설치법 배워

    용산철거민대책위 간부 6명은 작년 8~12월 보상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건물을 점거,망루농성을 벌이기로 하고 1인당 1000만원씩 6000만원을 모았다.

    이들은 화염병제조에 필요한 시너 · 세녹스(유사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구입하고 농성연습에 들어갔다. 농성 감행 직전인 이달 15일,이들은 인천 도화동 한 공터에서 현지 철거민대책위 한 전문가로부터 망루 골조 설치법을 숙지했다.

    그리고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망루 설치에 필요한 합판 · 쇠파이프 등을 산 후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회원들과 함께 용산으로 이동했다. 용산대책위 소속 여성 2명은 시너와 세녹스 등을 섞어 화염병 400개,염산이 든 박카스 50개를 준비했다.

    ◆건물 점거에서 농성,참사까지

    18일 새벽 3시 용산 남일당건물에 1차 진입을 시도했다 실패한 이들은 19일 새벽 5시30분,잠겨있는 출입문을 부수고(일반건조물침입) 진입에 성공했다.

    옥상에서 망루설치를 마치고 세녹스가 담긴 큰 막걸리통 80개,염산,박카스병,새총,골프공,벽돌 등과 시너를 망루 안으로 옮겼다.

    농성자들은 철거용역업체 직원 50여명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자 화염병 염산박카스 등을 무차별 투척,인근 건물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일반건조물방화).20일 새벽까지 화염병투척 등이 계속되자 경찰은 출입문을 부수고 건물 계단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너와 화염병을 던지는 통에 실패했다. 결국 망루를 직접 제압하기 위해 특공대 13명이 컨테이너를 통해 옥상으로 직접 진입했다.

    경찰은 봉쇄된 망루 함석문을 절단하고 1층부터 3층까지 차례대로 농성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4층 진입을 앞두고 어디에선가 화염병이 망루 골조 사이를 타고 시너가 흥건한 1층으로 떨어졌다.

    불길은 순식간에 망루를 집어삼켰다. 구속된 피의자 3명은 최후까지 망루에 있다 탈출에 성공했으며,2명은 불이 타오르기 전 경찰에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경찰간부 모두 조사계획

    검찰은 전철연 간부 수명이 농성 전 과정을 배후에서 조종한 단서를 포착,전철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농성을 지휘한 철거민대책위원장 이모씨(36)는 현재 두 다리가 모두 부러져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이씨는 사망한 농성자 이모씨(70)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백동산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이날 불러 당시 상황과 특공대 투입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진압에 참여한 특공대원 11명(입원 5명)과 작전지시와 승인에 관여한 백 서장 이상 경찰간부에 대해서도 작전 경위와 내규 등을 준수했는지를 따져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고 당일 현장에서 경찰 진압병력을 지휘했던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과 신두호 서울청 기동본부장,무전으로 병력을 통제한 이송범 서울청 경비부장 등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가 잇따라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이해성/박민제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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