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용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잡 쉐어링, 즉 일자리 나누기가 공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네, 노동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참여로 임금을 낮춰 고용을 유지하거나 일자리를 늘리는 일자리 나누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먼저 공기업들이 임원과 신입직원의 임금을 깎아 신입사원을 더 뽑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수력원자력의 간부회의에서 김종신 사장이 신입직원의 임금을 낮춰 채용을 늘리는 '잡 셰어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요.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역시 이 문제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규모 확대에 나선 석유공사도 잡 셰어링을 통한 채용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임원 감축과 연봉과 성과급 일부를 자진반납 하는 대신 신입사원 채용을 늘린다면서요? 삼성그룹이 어제 임원 감축과 일부 직원들의 연봉을 동결을 통해 올해 신입사원 공채를 지난해 수준으로 하겠다고 밝혔고요. KT그룹도 KT와 KTF의 임원 감축과 성과급을 줄이는 대신 신입사원 채용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이닉스 역시 국내 유휴 인력이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들을 해고하지 않고, 잡 셰어링 방식을 도입해 일자리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이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고 포스코는 최근 전 임원이 올해 연봉의 1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양회는 구조조정 대신 전 임직원이 올 한해 임금의 10~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대신에 이같은 임금 반납과 감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금융권은 어떤가요? 금융권의 경우는 임원들의 연봉 삭감 등을 통한 구조조정과 인턴제 확대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나섰는데요. 주택금융공사가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임원 보수도 기본 연봉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3∼46% 삭감했습니다. 국민은행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지주회사 회장과 사장, 국민은행장의 연봉을 20% 삭감했고, 신한은행은 은행장 20%, 임원과 본부장은 10%씩 연봉을 삭감했습니다. 올해 대학 졸업자나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 6천600여명을 채용하고 직원임금을 동결한 산업은행이 올해 100여명, 기업은행은 200명 안팎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노동부도 일자리 나누기 지원에 나섰죠? 노동부도 일자리 나누기 지원에 나섰는데요. 노동부는 앞으로 기업이 고용 유지를 위해 무급휴업을 할 경우 해당 기업 근로자에게 휴업 기간에 최대 월 90만 원가량의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과 시행 시기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쯤 발표될 예정인데요. 대략 실업급여의 80%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실업급여의 최대 지급금액이 하루 4만 원이므로 무급휴업 대상이 될 경우 월 90만 원 안팎의 생계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는 또 일자리 유지를 위해 양보교섭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에 근로감독과 세무조사 면제, 각종 세제지원, 정부물품 조달 우대 등의 혜택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국가공무원 원서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됐죠? 올해 국가공무원 시험이 오늘부터 5일간 행정 외무고등고시 원서 접수를 시작합니다.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된 후 첫 시험인 올해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의 선발예정 인원은 21개 직렬 347명입니다. 특히 외무고시는 전반적인 채용규모 감축분위기에서도 지난해 보다 5명이 늘어난 40명을 선발, 외교관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공직 진입 기회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행시 외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내달 1일부터 6일간 9급 공채 시험의 응시 원서접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실시되는데요. 이번 9급 공채의 선발예정인원은 18개 직렬 2천350명으로 지난해 3천357명에 비해 크게 줄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