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대비 코스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수급 부담이 적고 정책 테마주들이 지수를 견인하는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적게 빠지고 많이 오르고

지난주 후반 주식시장은 미 12월 소매판매 쇼크와 씨티그룹 등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 확대 등으로 작년 10월 공포가 되살아나며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 등 수급 악화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대비 조정은 적게, 반등은 큰 폭으로 하며 연초 선전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12~16일) 코스피지수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세(-1.08%)를 기록했다.

19일 오전 현재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와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1.3%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코스닥 중심 종목별 접근 유리

이번주 역시 실적 우려가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외에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태다. 금융불안 재발과 실적 악화 등 지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고 정책 모멘텀이 코스닥 중심의 종목별 접근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지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최근 지수 하락폭이 적으며 외국인 매도세가 적게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특히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투자와 관련된 우량건설주와 정부의 신정장동력 산업 발표에 따른 녹색산업 관련주 등의 주가 반등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실적 변수에 대한 시각 변화전까지 소형주와 코스닥 중심의 종목별 접근을 통한 우회적 공략법이 선호되는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가질 종목은?

코스닥시장에서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역발상적 접근을 하거나 정책수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급속한 경기침체로 IT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수요 부진을 극복하는 주목할 IT중소형주로 파트론과 성우전자를 꼽았다.

KB투자증권은 엔화강세와 패널재고 수준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신규라인 가동 수혜가 예상된다며 테크노세미켐과 티엘아이, 에이스디지텍을 LCD부품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미국 오바마 정부가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풍력 기재업체가 글로벌 탑10업체에 풍력 부품을 납품하면서 풍력 산업 성장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풍력부품주(조선기자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태웅, 평산, 용현BM을 톱픽(최선호주)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