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를 1997년에 고안한 기획통이자 원칙주의자다. 일본 경찰대학에 유학하고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 및 도쿄대사관 외사협력관을 역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잘 보장되는 나라 중 하나인 일본의 선진적인 경찰 제도를 몸으로 익혔다. 김 청장 내정자는 경북지방 경찰청장으로 근무한 2004년도에는 상반기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빼어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강력범 검거과정에서 부상한 말단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 위문하고 격려할 정도로 부하사랑도 각별해 경찰 후배들의 든든한 '선배'로 신망을 얻고 있다.

경북청장에서 떠날 때는 전 직원들이 직접 쓴 편지모음집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8월 촛불시위가 절정을 이룰 당시 최루액과 색소분사기 사용,검거 위주의 진압,유모차 부대와 청소년들에 대한 수사 등 강경 대응책을 내놔 소신파로도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포항)와 가까운 경북 영일 출신이다.

△경북 영일(55) △대륜고 · 영남대 행정학과 졸 △경찰 간부후보 27기 △서울 수서경찰서장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경북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경찰청 차장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