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센트럴파크의 두 배 규모인 어바인시 대공원에 한국문화센터를 건립해 한국을 알릴 것입니다. "

강석희 미국 어바인시 시장(55)은 지난 17일 전미 시장 모임과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특파원들과 만나 "시장 임기 내에 세계적인 어바인 대공원(The Great Park)을 완성하는 게 목표"라며 "그 속에 한국문화센터를 세우는 것이 내 꿈"이라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아직도 한국을 너무 몰라 문화센터를 통해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산업 등 발전상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 있는 관계자들과도 접촉 중이다.

강 시장은 지난해 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시 시장 선거에서 백인 경쟁자를 35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한 주인공이다. 오렌지카운티 내 시 가운데 첫 비(非)백인계,첫 아시아계 시장의 탄생이었다. 어바인은 인구가 21만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으며,가장 살기 좋은 도시 5위권 안에 매년 들고 있다.

강 시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24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다. 1992년 LA 흑인폭동 사태로 한인들의 사업 기반이 큰 피해를 입는 것을 TV로 본 뒤 한인들도 정치적 힘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에서 어바인 시의원을 거쳐 시장직에까지 올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