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삼성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사업주체를 놓고 혼란을 겪을 수 있는 반면 LG이노텍은 LG그룹 내 유일한 LED사업주체여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2시 16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3650원(8.39%) 오른 4만7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내 정리할 예정인 반도체 공장 2개 라인을 LED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기와 LED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삼성전기로부터 LED 부문을 넘겨받는 방법으로 삼성전자의 LED 사업 추진이 유력하다는 내용이다.

KB투자증권은 LG이노텍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ED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삼성그룹은 삼성전기 단독 사업을 하던 때와 달리 사업주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겠지만 LG이노텍은 LG그룹 내 유일한 LED 사업 주체로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