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건설업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문욱, 육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10개사 합산) 4분기 예상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37.9%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2.5%p 감소한 3.6%로 지난 2008년 2분기를 정점으로 외형 및 수익성 모두가 급격히 하향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증가가 유지된 이유는 2004~2007년에 확보한 양질의 수주액에 대한 기성인식이 아직까지 활발하게 매출액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가절감시스템의 가동효과 희석, 주택분양경기 부진으로 인한 공사수익 감소, 미분양주택·악성 매출채권·장기미수금에 대한 충당금계상 등 우발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들은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일부 건설사들이 공사손실충당금을 2009년 4분기가 아닌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사 구조조정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건설업계 컨센서스가 형성됐고, 건설사의 자금조달 상황은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악화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트리거(단서)조항 요건이 성립되더라도 반드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만기 전에 상환해야 하는 충분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