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통계국은 15일 지난 2007년 GDP증가율을 11.9%에서 13.0%로 수정했다.이에 따라 중국의 2007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5조7310억위안(약 3조3800억달러)으로 같은해 독일의 3조3200억달러를 넘어섰다.중국은 당초 독일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2008년께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됐었다.중국은 2005년 영국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골드만삭스는 오는 2040년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국은 산업과 부비스부문의 GDP가 일부 상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연초에 전년 성장률을 고시한 뒤 한 두차례 수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11개 성과 시의 GDP가 1조위안(200조원)을 초과,31개 성과 시 중 3분의 1이 ‘1조위안 클럽’에 가입했다.2007년에 처음 GDP 1조위안이 넘어선 곳은 베이징 푸제성 후난성 후베이성 등이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 연구원은 “중국이 독일을 넘어 일본을 추월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며 “ 중국이 원하든 원치 않든 글로벌 경제에서 더 큰 책임과 의사결정권을 갖게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만간 발표될 중국의 작년 GDP성장률은 9%대로 추정되고 있어 2007년과 큰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올해 목표치인 8%대 성장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지적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7.5%로,IMF(국제통화기금)은 5%대의 성장을 예측하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