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정차하면 곧바로 시동이 꺼지는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연비를 최대 15% 높인 '씨드 ISG' 모델을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시장 판매에 나섰다고 14일 발표했다. ISG 시스템은 정차 때 자동으로 엔진 가동을 중지한 뒤 출발 때 순간적으로 재시동하는 원리를 통해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 교통상황에서 최대 15%까지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기아차가 이 시스템을 장착한 것은 씨드가 처음이다.

씨드 IS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모델에 비해 6%가량 줄어들어 ??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내다봤다. 씨드 ISG는 1.4 및 1.6 가솔린 엔진 모델이 있으며 올해 1.6 디젤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형근 해외영업본부장은 "씨드 ISG는 환경을 생각하고 연료효율이 높은 차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기아차의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유럽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씨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633㎞를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완주하는 등 친환경 미래차 개발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