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유진투자증권 매각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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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의 경영권 매각을 중단하고 일부 지분만 매각합니다. 당분간 경영권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유진투자증권 매각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 지분 23% 가운데 8.6%만 한국상호저축은행 계열사 세 곳에 나눠 매각하기로 한 겁니다.
최근 몇달간 추진해 온 경영권 매각은 사실상 포기한 셈입니다.
앞서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르네상스PEF와의 협상은 중단했습니다.
당시 유진그룹은 "시급한 매각보다는 시간을 갖고 재검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중단 사유를 밝혔습니다.
금융위기로 인수했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되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매각 계획을 되돌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유진그룹 관계자
"자산가치 떨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급하게 매각하는 건 모든 이해관계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
매각 결렬 하룻만에 한국상호저축은행이 500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5천만주를 주당 1000원에 인수한다는 조건인데 최근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예상됐던 주당 가치보다 높습니다.
[인터뷰] 한국상호저축은행 관계자
"내부적으로는 가격 높다고 생각 안해.. 단순 투자 목적이다"
유진투자증권 지분을 분할 매각하면서 '헐값 매각은 피하겠다'는 유진그룹의 속내가 분명해졌습니다.
하지만 2대주주의 등장으로 추후 경영권 매각 판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남아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