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로 한우 과일 굴비에 못지 않은 인기 품목이 위스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위스키 업체들이 스트레이트 잔과 같은 증정품과 경품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선택폭까지 고려,실속형 선물세트 30종을 선보였다. 스테디셀러인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임페리얼''시바스 리갈' 등 프리미엄급 위스키 37만세트와 '제이콥스 크릭' 같은 호주 와인 12만세트로 구성했다.

대표 선물세트인 '발렌타인 21년'(700㎖)이 27만원,'발렌타인 17년'(700㎖)이 14만5000원이다. '발렌타인 12년'(700㎖ · 4만7000원),'시바스리갈 12년'(500㎖ · 3만2000원),'임페리얼 17년'(450㎖ · 5만4000원)에는 스트레이트 잔 2개가 들어 있다.

내달 15일까지 '발렌타인','시바스 리갈','로얄 살루트' 등의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발렌타인 챔피언십 2009' 골프대회 관람권(제주 왕복 항공권+1박2일 숙박권),SK 주유상품권(30만원) 등을 준다.

디아지오코리아도 대표 위스키 브랜드와 전용 잔으로 구성한 '2009 설 베스트 컬렉션'을 내놨다. 연산 17년 이상인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윈저 17년'(700㎖)과 온더락 잔 2개를 함께 구성한 '윈저 17년세트'(4만5000원)가 주력 제품이다.

최고급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세트'(750㎖+리델 잔 2개)는 30만원이다. '조니워커 골드세트'(750㎖ · 13만6000원)와 '조니워커 블랙라벨세트'(700㎖ · 4만6000원)도 선물 리스트로 손색이 없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 30년' 1종,'스카치블루 21년' 2종,'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 2종,'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3종 등 총 8종 10만7000세트를 내놓는다.

스카치블루 선물세트의 특징은 다양한 가격대에 고급 스트레이트잔,크리스털잔,주석잔 등 실용적인 판촉물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스카치블루 21년'(700㎖ · 15만원)을 사면 고급 주석잔을 덤으로 주고 '스카치블루 스페셜'(700㎖ · 6만1500원)을 구입하면 주석잔이나 크리스털잔 중 하나를 준다.

하이스코트는 위스키 '킹덤'을 앞세워 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위스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 '킹덤 12년 1호세트'(700㎖ · 4만원)에는 미니어처(50㎖)가,'킹덤 17년 1호세트'(700㎖ · 5만9000원)에는 스트레이트잔과 온더락 잔이 덤으로 주어진다.

수석무역은 'J&B'와 '올드파' 등을 내세운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슈퍼 프리미엄급 'J&B 리저브'(700㎖ · 7만8000원)에는 고급 펜과 라이터 세트가,프리미엄급 'J&B 제트'(700㎖ · 5만5000원)에는 온더락 · 스트레이트 잔과 남성용 화장품이 추가됐다.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도 선물세트를 마련,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렌피딕' 12년(6만5000원)과 15년(8만5000원) 세트에는 정품과 똑 같은 튜브 케이스에 들어 있는 미니어처(50㎖)가 포함돼 있다. 18년(15만3000원) 세트에는 고급 손목시계가,21년(39만원) 세트를 구매하면 최고급 라이터와 시가 커터를 준다.

'맥캘란' 설 선물세트는 12년(700㎖ · 9만5000원),18년(700㎖ · 23만2000원),30년(700㎖ · 120만원) 등 3가지다. 12년산 선물세트를 사면 미니어처와 골프티를,18년산은 골프공과 골프티를 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